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정 신)이 광주·전남지역 최초로 복강경 간 기증자 수술에 성공했다.

전남대병원 이식혈관외과는 지난 해 12월 6일 김모(여·35세)씨의 간 일부를 아버지(61세)에게 복강경으로 이식하는 수술을 했다. 김씨 부녀는 이식 수술 후 6개월 만인 지난 14일 이식혈관외과에서 검진한 결과 모두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  전남대학교병원 이식혈관외과가 광주·전남지역 최초로 복강경 간 기증자 수술에 성공한 후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복강경 간 기증자 수술은 복잡한 과정과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고난도 수술로, 국내외에서도 소수 병원에서만 시행된다. 전통적인 간 이식 수술은 복부를 20~30cm 크기로 절개해 망가진 간을 제거하고 기증자의 간을 넣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이번에 실시한 간 이식수술은 복강경을 이용해 배에 4~5개의 작은 구멍을 뚫고 하복부를 5~6cm 가량만 절개해 이식했다.

이 때문에 복강경 수술은 기존 개복수술에 비해 절개 부위가 작아 수술 흉터가 적고, 통증도 덜하며 회복 속도가 빨라 일상생활 복귀가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수술시간도 개복 수술과 큰 차이가 없으며 합병증 위험도 줄어든다. 특히 평생 수술 흉터를 안고 살아야 하는 기증자의 심적 부담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미용적으로도 효과적이다.

아버지에게 간을 기증한 딸 김씨는 “아버지의 몸 상태가 간 이식 외에는 방법이 없었는데 전남대병원의 훌륭한 의료진과 좋은 의료 시스템 덕분에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며 “수술부위의 흉터 또한 크지 않아 만족한다. 전남대병원의 이식수술 시스템이 더 많은 환자를 살리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  전남대학교병원 이식혈관외과 김효신 교수가 광주·전남지역 최초로 복강경 간 기증자 수술을 한 후 당사자인 김씨 부녀의 건강상태를 검진하고 있다.

복강경 간 이식 수술을 집도한 김효신 교수는 “일반적으로 해부학적 변이가 없고 복잡하지 않는 기증자인 경우 복강경 간 절제술을 시행하지만 이번 환자처럼 복잡한 해부학적 변이가 있는 환자의 복강경 기증자 간 절제술을 시행한 데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로봇을 이용한 최신 의료 기술을 활용해 기증자 간 절제술을 진행, 보다 나은 치료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대병원 이식혈관외과는 지난 1996년 뇌사자 간이식 수술을 시작으로 2014년 호남·충청 지역 최초로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을 성공적으로 했으며, 신장이식 수술도 활발히 진행해 호남·충청지역에서 가장 많은 수술(800례)을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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