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과 기업대출 등 예대마진으로 막대한 이자수익을 얻은 JB금융그룹(회장 김기홍)이 서울과 정읍에 수천억원 규모의 대규모 부동산 투자에 나섰다.

광주은행과 전북은행 등 JB금융그룹의 주력 계열사가 지역에서 폭리를 취하고 여기서 얻은 수익으로 수도권 건물을 매입하면서 막대한 시세차익이 예상된다. 여기에 고액의 연봉을 받는 임직원들의 복지와 편의를 위한 복지시설까지 신축하면서 눈총을 사고 있다.

   
   ▲  JB금융그룹

29일 정읍시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JB금융그룹은 지난 5월 서울 서소문 동화빌딩 매입을 최종 마무리했다. 동화빌딩은 19층 규모의 대형 오피스 빌딩으로 재건축된다.

동화빌딩의 소유권은 마스턴투자운용에서 JB금융그룹 계열의 JB우리캐피탈과 광주은행, 전북은행 등으로 이전됐다. 매각대금은 총 2750억원으로 JB우리캐피탈이 40%, 광주은행 30%, 전북은행 30% 등을 부담했다.

JB금융은 JB우리캐피탈, JB자산운용, JB인베스트먼트 등 강남, 여의도에 사무실이 흩어져 있는 계열사들을 이곳으로 모으고, 남은 오피스는 임대 할 계획이다. 사실상 임대사업을 공식화한 셈이다.

JB금융지주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은행은 각각 지점이 있지만 JB우리캐피탈이나 JB자산운용 등은 서울 곳곳에 사무실이 흩어져 있다. 이들을 한 곳에 집합해 시너지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JB금융지주의 동화빌딩 매입은 성공적인 투자로 평가된다. 서소문 일대가 삼성타운으로 재탄생 예정이라 동화빌딩의 투자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  전북 정읍에 수백억을 들여 통합연수원도 건립했다. 627억 원이 투입되는 JB금융그룹 통합연수원은 내장산리조트 관광지 내 1만평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조성됐다.

전북 정읍에 수백억을 들여 통합연수원도 건립했다.

총사업비 627억 원이 투입되는 JB금융그룹 통합연수원은 내장산리조트 관광지내 1만평(3만 4266㎡)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로 조성됐다. 109개 객실이 있다.

정읍시의 사용승인을 얻은 통합연수원은 임직원들이 경영전략회의를 갖기도 했다.

정읍시 건축과 관계자는 “인허가 절차는 이미 마무리 됐다. 현재 조경, 조명, 집기 반입 등 막바지 공사를 진행중인 것으로 안다” 며 “개관식 등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연수원 부지는 내장산국립공원과 용산저수지에 둘러싸여 수려한 자연경관과 도심이 공존하는 최적의 장소로 알려졌다. 전주·광주 등 인근 대도시와 차량으로 40분 거리에 인접해 있고, 호남고속도로 내장산 나들목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고객과 지역민, 정치권의 여론은 들끓고 있다.

   
   ▲  정읍시로부터 사용승인을 마친 정읍 통합연수원은 집기, 비품, 조명, 조경 등 막바지 공사를 진행중이다.

대유위니아 부도 사태 등 지역경기가 극도로 위축된 상태에서 JB금융그룹의 ‘땅집고 헤엄치기식’ 경영에 싸늘한 시선이 증폭됐기 때문이다.

실제 광주은행은 순이익 중 1776억원(순이익 70%)을 주식배당금으로 사용하면서 지역내 자금을 역외로 유출했다. 지역민들이 한푼한푼 모은 돈들이 결국 대규모 금융자본과 수도권으로 흘러 들어갔다.

고금리, 고물가로 국민의 삶이 고통 받고 있지만 은행권 이자이익은 60조원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지방은행 중에서는 광주은행과 전북은행이 15개 은행 중 최고 수준의 예대금리차로 2년 연속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광주은행은 지난해 이자이익 7702억원(이자수익 1조800억원)이며 순이익은 2547억원이다. 올 9월까지 순이익이 2151억원으로 전년 대비 5.6% 상승했다.

광주은행은 1억 원에 육박하는 연봉을 받고, 희망퇴직금(명예퇴직금) 4억 원에 기본 퇴직금 1억 원까지 포함해 5억 원 정도를 챙기고 있다. 배당금 또한 광주은행은 2년 전 30%에서 69%까지 올리고 있다.

   
   ▲  광주은행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JB금융그룹이 비이자 수익에 집중하기 위해 빌딩 매입 등 부동산 투자에 나서는 것 같다” 며 “감독기관에서도 은행권에 대한 부동산임대 규정을 상당 부분 완화했는데 그 틈을 파고든 것” 이라고 귀띔했다.

광주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고금리 정책으로 이자만 따먹는 JB금융그룹은 해마다 사상 최대실적을 내고 있는데 지역상생은 시늉에 그치고 있다” 며 “향토은행이 서민과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체를 상대로 지나친 이자장사로 자신들의 배를 불려왔는데 그 돈으로 대규모 부동산 투자했다니 할말이 없다”고 꼬집었다.

광주은행은 2022년 말 기준 총자산 28조5600억 원, 총부채 26조4500억 원, 총자본 2조1100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당기순이익 2547억 원을 달성했는데 당기순이익의 87%가 이자수익이다. 임직원 1인당 평균연봉은 2020년 8818만 원에서 2022년 9820만 원으로 늘었다.

유례 없는 이자장사로 최대 순이익을 낸 지난해 성과급과 특별격려금 등의 명목으로 1인당 평균 1559만 원의 보너스를 지급했다.

광주은행 한 관계자는 “동화빌딩 매입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정읍 통합연수원은 이직 완공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와관련 진보당 광주광역시당은 “강기정 광주시장은 대출이자 장사를 더 이상 방치하면 안 된다”며 “광주은행은 지난해 이자수익만 1조원대에 달한다. 대출금리를 인하하고, 초과이익을 시민에게 환원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기사출처-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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