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군수 유근기)이 보건지소 등의 시설과 장비를 보강하며 양질의 공공 의료 서비스 제공에 힘쓰고 있다.

민간 의료 체계가 미비한 농촌 지역에서 공공 의료의 책임과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대부분 농촌에서 공공의료 체계는 크게 3단계로 조직되어 있다. 먼저 지역 공공의료의 거점이라 할 수 있는 의료원이나 보건소는 읍내에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면 단위에는 보건지소가 리 단위에는 보건진료소로 구성된다.(흔히 아는 공중보건의는 보건지소 단위까지 배치되며, 보건진료소에는 간호 인력이 근무한다.)

   
   ▲  곡성군청

이 중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는 민간 병원이 거의 전무한 농촌 마을 곳곳에서 농촌 의료 체계의 최전선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곡성군은 1차 의료기관으로서 보건지소와 보건진료소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농어촌의료서비스 개선사업을 계속해 오고 있다.

농어촌의료서비스 개선사업은 노후된 공공보건 기관의 시설을 개선하고 의료 장비를 보강을 내용으로 한다. 농어촌 주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필요한 재원은 농어촌 특별세와 지방비로 조달된다.

곡성군은 올해 합강보건진료소와 선세보건진료소를 사업을 진행했다. 6억 6백만원을 들여 진료소 내외부를 리모델링하고, 엑스레이 촬영장치 등 9종의 장비를 새롭게 비치한 것이다. 또한 다목적 방역방제 차량 1대를 구매해 감염병 확산 예방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또한 지난 3년(2018~2020) 동안에도 총 18억 8천여 만원을 들여 매년 2개소씩 시설 개보수와 장비 보강을 진행한 바 있다.

주민들은 한결같이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지난해 새로운 장비를 비치한 죽곡면 보건지소를 이용한 주민 L씨(70세)는 “전에는 검진 결과같은 게 나오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는데 요새는 금방금방 나오니까 좋다.”라고 엄지를 세웠다. 또 다른 주민 A씨(66세)는 “건물이 오래돼서 불편했는데 공사를 하고 나서 깨끗해졌다. 한 번 씩 가면 진료만 받는 게 아니라 사랑방처럼 수다도 떨고 오게 됐다.”라며 즐거워했다. 보건지소 관계자도 “오래된 장비들이 자주 고장나서 주민들께 죄송한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교체를 하고 나니 주민들이 헛걸음하는 일도 없고 더욱 정확하게 검진할 수 있어서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곡성군은 앞으로도 농어촌의료서비스 개선사업을 계속 추진한다. 내년에는 백곡보건진료소를 대상으로 시설 개보수와 안저촬영기, 추나테이블 등 4종의 장비 도입이 예정돼 있다.

공무원연금공단의 조사에 따르면 귀농귀촌을 포기하는 이유 병원 등 의료 문제가 15.5%를 차지하며 2번째로 많은 순위를 기록한 바 있다. 질 높은 의료 체계 구축이 농촌사회의 지속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요인이라는 것이다. 시설과 장비 보강과 더불어 마을 주치의나 공중보건의 확대 배치 등 제도적 차원의 개선도 함께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국가적인 논의가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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