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이낙연 전 대표가 16일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시민들께 드리는 글’이라는 회견문을 통해 "민주당이 승리하려면 또 한 번의 드라마가 필요하다" 며 "광주에서 반전 드라마를 만들어 달라"고 광주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광주 시민들께 드리는 글 전문]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광주가 해냈습니다. 광주형 일자리 1호차 캐스퍼가 힘찬 질주를 시작했습니다. 상생의 질주, 포용과 나눔의 질주입니다. 우리 사회의 양극화를 해결하는 질주가 될 것입니다.

제가 국무총리 시절에 대통령님을 모시고 정성을 다했던 비전입니다. 광주 시민과 노사, 이용섭 시장님, 지자체 관계자들이 함께 만든 캐스퍼를 저도 꼭 타겠습니다. 축하드리고, 감사합니다.

캐스퍼가 광주의 미래를 보여줬습니다. 광주는 민주주의의 심장입니다. 이제는 대한민국의 혁신과 일자리의 심장이 돼야 합니다. 광주시민은 정치적 자부심뿐만 아니라 경제적 자부심을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광주는 상생과 포용, 나눔의 인프라가 있습니다. 그 인프라를 바탕으로 광주형 일자리를 고도화시키면서 AI, 반도체, 자율주행 자동차 산업을 선도해 나갈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지키고 발전시킨 광주 시민께 혁신 경제와 좋은 일자리로 반드시 보답하겠습니다.

광주 정신을 미래와 연결하는 일을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광주에 헌법재판소와 대법원 이전을 추진하겠습니다. 독일은 헌법재판소와 대법원을 수도 베를린이 아닌 카를스루에라는 도시에 두고, 사법권력과 정치권력을 분리해 실질적인 권력분립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광주를 독일 카를스루에와 같은 사법 수도로 만들겠습니다. 광주 5.18민주화운동은 1987년 헌법을 탄생시킨 밑거름이었습니다. 민주주의 성지에 국민이 만든 헌법재판소가 들어서는 것은 역사의 정의입니다.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방향입니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배출한 광주 시민 여러분,

대한민국은 어두운 과거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내년 대선을 우리가 반드시 승리해야 합니다. 그것이 광주정신을 사회 곳곳으로 넓히고, 미래세대에 전달하는 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정권 재창출의 위기에 서 있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정권 재창출보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여론이 더 높습니다. 민주당 경선이 이대로 가면 대선 승리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민주당이 승리하려면 또 한 번의 드라마가 필요합니다. 광주에서 반전을 일으켜 결선 투표로 가는 드라마를 만들어 주십시오. 저는 본선에 강한 후보입니다. 광주가 결선 투표를 만들어 주신다면, 제가 민주당의 본선 후보가 돼서 광주 시민께 가장 먼저 대선 승리를 보고드리겠습니다.

이번 대선은 1%의 싸움입니다. 역대 가장 긴박한 대선이 될 것입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불과 1.6% 차이로 이겼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표차는 2.3%였습니다. 촛불혁명이 있었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득표율은 41.1%였습니다. 우리는 이겨도 그토록 어렵게 이겼습니다.

국민의힘이 먼저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들은 대선 승리를 위해 선수교체에 나섰습니다. 흠이 많은 불안한 후보를 버리고 좀 더 안전한 후보를 내세우겠다는 계산입니다.

우리도 결단해야 합니다. 불안한 후보 대신 안심되는 후보를 내놔야 합니다. 후보의 확장성으로 대결해야 합니다. 1%의 싸움에서 무당층과 중도층의 표를 가져오는 것이 승리의 관건입니다. 확장성이 있어야 확실하게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 확장성이 저 이낙연에게 있습니다. 확장성은 검증된 후보만이 가질 수 있습니다. 대선에서는 어떤 변수도 있어서는 안 됩니다. 검증 한 방에 무너지는 것이 대선입니다. 검증이 끝난 후보, 도덕성에 흠이 없는 후보가 대선 승리를 담보할 수 있습니다.

광주 시민께 호소합니다. 다음 주 광주 전남 경선에서 결선 투표를 확정해 주십시오. 저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십시오. 제가 결선에서 이기고 본선에 진출하게 해주십시오. 그래야 민주당이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더 간절하게 호소합니다. 호남은 대통령을 배출할 수 없다는 잘못된 편견을 깨주십시오. 낡아빠진 고정관념을 단호하게 거부해 주십시오. 광주전남북이 저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신다면, 저는 부울경에서도 큰 지지를 받아 오겠습니다.

우리의 이번 대통령후보는 민주당이 배출한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의 철학을 이어가면서 그 정책을 새롭게 발전시킬 인물이어야 합니다. 제가 제시한 중산층경제, 신복지, 신평화 구상은 역대 민주당 정부의 철학을 계승하고 발전시킨 정책입니다. 저 이낙연은 민주당의 가치와 광주정신으로 미래를 준비했습니다.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세 대통령을 이어가는, 광주가 지지하고 사랑하는 네 번째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역대 민주당 정부의 철학은 옳았습니다. 그러나 모든 정책의 시행 과정까지 옳았던 것은 아닙니다. 잘못은 과감하게 고치겠습니다.

사랑하는 광주 시민 여러분,

저는 이제 국회의원이 아닙니다. 저는 저의 모든 것을 비웠습니다. 그 대신에 정권 재창출의 절실함으로 저를 가득 채웠습니다. 저의 진정성을 받아주십시오. 광주가 저에게 지지를 보내주지 않으시면, 제 역할은 여기서 끝납니다. 제가 정권 재창출의 역사적 책임을 감당하겠습니다. 그렇게 해주시길 바랍니다. 저에게 힘을 모아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엔지티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