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이 1930년대 김영랑과 함께 시문학파로 활약했던 김현구 시인(1903~1950)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현구문학상’을 제정하고 운영한다.

군은 현구문학상 운영에 따른 토대 마련을 위해 지난 4월 ‘영랑 · 현구문학상 운영 조례’를 제정, 이에 준거 ‘현구문학상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13일 첫 회의에서 정관 및 임원진 구성을 완료했다.

   
   ▲  강진군은 ‘현구문학상’을 제정, 올 가을 첫 수상자를 배출한다. 사진은 지난 13일 개최한 현구문학상 운영위원회 회의 모습.

이와 함께 문학상 운영에 대한 공정성과 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해 운영위원회와 심사위원회를 이원화하고 임기는 운영위원 2년, 심사위원은 당해 연도로 제한을 뒀다.

현구(玄鳩) 김현구(金炫耈) 시인은 1903년 11월 30일 강진에서 태어나 김영랑, 박용철, 정지용, 변영로, 신석정 등과 1930년대 활동했던 시문학파 동인이다. 1930년󰡐시문학󰡑2호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시작 활동을 벌인 현구는 󰡐문예월간󰡑(1931), 󰡐문학󰡑(1934) 필진으로 참여해 한국시문학사를 풍요롭게 한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생애 85편의 시 작품을 남긴 채 1950년 6ㆍ25 참화로 불운하게 생을 마감했다.

   
 

특히 김현구는 김영랑과 함께 시문학파 동인으로 활동하며 주옥같은 시 작품을 남겼음에도 한국 문학사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다가, 지난 2012년 시문학파기념관 건립을 계기로 학계의 활발한 조명을 받고 있다.

이승옥 군수는󰡒1930년대 김영랑 선생과 더불어 한국시단을 풍요롭게 했던 김현구 선생이지만, 그동안 학계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해 늘 아쉬움이 컸다”면서 “ ‘현구문학상’ 제정을 계기로 현구 선생의 문학정신을 발현하고, 나아가 ‘문학도시 강진’을 전국에 알릴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구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10월 16일부터 17일까지 시문학파기념관 일원에서 열리는 ‘2020 영랑 · 현구문학제’에서 수여되며, 수상자에겐 상패(청자매병)와 3백만 원의 창작지원금이 지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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